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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긍정훈육법> 적정한기대수준 가족회의 반가운실수

by 태봉봉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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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부모는 예전 부모들보다 더 많은 역할이 기대됩니다. 현대사회가 부모에게 너무 과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부모가 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거겠죠. 그래서 오늘날 부모는 자신이 실행할 수 있는 적정한 기대수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훈육법
긍정훈육법

 

1. 적정한기대 수준

첫째, 일의 방식에서의 나의 기대 수준을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사랑, 관심, 교육을 위해서는 이전에 해오던 일의 방식을 고수해서는 안됩니다.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있고 예전처럼 제때 하지 못하는 것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와 끝까지 고수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태도는 앞으로의 부모로서의 만족감과 유능감에 큰 차이를 일으킵니다. 일상이 예전처럼 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것입니다.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이 있다면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집안일들에는 가족 모두가 참여하도록 교육하는 일도 필요하겠죠.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면 자녀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랑, 관심, 교육에 투자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을 테니 말입니다.

 

둘째, 집에서의 법칙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놀이는 밖에서, 밥은 식탁에서, 미술놀이는 책상에서 등 특정활동은 특정 공간에서 하도록 하는 것이죠.

 

셋째,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적정한 기대 수준을 설정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해야만 합니다. 아이의 만족을 위해 더 좋은 것, 더 좋은 곳을 제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저축하는 법과 원하는 것을 다 얻지 못할 때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나의 일의 방식과 경제적인 부분에서 적정한 기대 수준을 가지고 가면 일상에서 마음의 안정감을 누릴 수 있고, 이로부터 아이에게 부족하지 않는 사랑과 관심과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가족회의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고 집단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든 의도적으로든 회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삶은 매번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들의 연속이고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회의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회의 없이 대표가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단, 그 집단의 구성원들은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서 소통능력, 협동심, 배려, 자기표현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겠죠.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교육해야 할 문제해결능력, 소통능력, 협동심, 배려, 자기표현능력이 이 회의 안에서 성취될 수 있는 것이죠. 상담센터에 오는 대부분의 내담자가 갖고 있는 호소문제는 이 부분에서의 어려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긍정훈육법에서는 가족회의를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15분-30분 정도 진행하는데, 마무리되지 않으면 다음 주에 또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회의시간 동안에는 핸드폰 사용을 하지 않고, 누군가 참여 못한다면 나머지 가족끼리 진행하면 됩니다. 거부하는 구성원이 있어도 제외하고 언제든 다시 참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일주일 동안 가족회의 계획표를 집에 붙여놓고 누구든 의견을 적어서 회의 주제를 정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의논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죠.

 

그리고 가족회의에서는 일정한 순서가 있습니다.

 

1. 서로 공감하기

우선, 회의시간이 그동안 참아왔던 것들을 쏟아내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감사할 일과 칭찬할 일들로 반드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 어떤 갈등이 극심한 가족이라도 찾으면 분명히 있습니다.

 

2. 지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리더는 나이와 능력에 따라 보통 부모가 되겠고, 합의되는 것들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사회자는 한 주간 구성원들이 작성한 계획표를 읽고 대화를 진행합니다. 계획표 주제당 모든 구성원이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돌아가면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문제해결을 위한 계획 세우기

해결방법은 모든 구성원이 동의해야만 실행할 수 있고,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몇 주 동안이나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완벽한 방안보다는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온 단시간에 시도해 볼 방안을 부모가 정해보고, 한 주간해본 후에 무엇을 느꼈는지 상의하며 이어서 토론을 하는 것이죠.

 

4. 함께 활동적인 놀이하기

마지막으로 회의가 끝나면 구성원이 함께 활동적으로 노는 시간을 다지며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회의 시 주의할 점은 구성원에게 책임을 묻거나 질책하며 궁지로 몰아서는 안됩니다. 보통 많은 부모님들이 가족회의 시간에 자녀를 훈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회의는 아이 입장에서 거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가족끼리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때 가족 간의 협동심과 화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3. 반가운 실수

실수로부터 좌절감을 얻어가는 아이, 실수로부터 배움과 성장을 얻어가는 아이. 둘 중의 선택은 부모의 반응에 달려있을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자신의 실수를 숨기기 위해 애쓰거나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 지나친 긴장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이런 상황이라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그 생각을 바꿔줄 수 있을까요?

 

"00아. 우리가 살아 있는 한 모든 사람은 계속 실수를 한단다." 이 한 마디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실수를 한 상황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때 아이는 자신의 실수에 책임감을 가지고 싶어 할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실수로 비난받는 상황이면, 아이는 그 실수에 자신의 책임을 가져가기보다는 변명하고 피하는데 집중할 테기 때문입니다.

 

만약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를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실수보다 중요한 것이 실수에 대한 대처라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죠.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자녀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실수했어. 정말 미안해.", "제가 실수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자녀가 되길 원하시지 않나요?

 

긍정훈육법에서는 세 가지 R을 통해 그 과정을 도와주라고 말합니다.

 

1. Recognize; 인정: 남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책임감을 가진다.

2. Reconcile; 화해: 나의 실수로 잘못한 타인에게 사과하고 화해한다.

3. Resolve; 해결: 해결책을 함께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오늘 자녀의 실수를 발견하셨나요? 오늘은 자녀가 살아가며 수없이 만날 실수에 마주하며, 이를 인정하며, 멋지게 사과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배움을 위한 기회를 발견하셨습니다. 반가운 실수를 발견하셨습니다.

 

또한, 오늘 부모로서 실수한 것이 있으셨나요? 부모로서 멋지게 모델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신 것입니다. 자녀에게 보여주십시오. 부모도 실수를 하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며, 그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줄 기회가 주어지신 것입니다.

 

모로서의 나의 실수도, 자녀인 아이의 실수도 받아들이며 함께 해결해 가는 연습을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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